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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경제) '주담대 3%대'... 한·미 금리 2%로 벌어지면 어쩌나

국장님 2023. 6. 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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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3%대'... 한·미 금리 2%로 벌어지면 어쩌나

[월간경제] 장율 기자 =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졌다. 부동산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면서 서울아파트 경쟁률은 50대1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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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졌다. 부동산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면서 서울아파트 경쟁률은 50대1을 기록중이다. 문제는 미국과의 금리격차다. 전문가들은 2%이상 벌어질 경우 한국도 금리인상 카드를 다시 만져야 하는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3.910∼6.987%로 5월12일(4.090∼6.821%)과 비교할때 하단 금리가 0.180%포인트 떨어지며 4%대가 무너졌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전세자금대출(2년 만기)은 연 3.800∼6.669%,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도 3.920∼6.044%로 3%대로 내려왔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비 0.120%p(3.560%→3.440%) 낮아지고 은행권이 상생금융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는 늘린 점 등이 주담대 금리하락의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금리가 내려가다보니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오히려 시큰둥해졌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이달 금리는 일반형 연 4.15∼4.45%, 우대형 4.05∼4.35%로 동결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하단을 상회했다. 

 

이에따라 부동산시장은 금리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고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지난 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전국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2만6680가구로 1순위 청약에 18만5691명이 신청하며 평균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전국 청약 1순위 평균 3.8대1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특히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하반기 5.8대1에서 올 1~5월 49.8대1로 8배 가까이 상승했다. 일반공급 981가구를 두고 4만8899명이 경쟁했다.

 

부동산시장 부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과 금리가 벌어진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질수록 우리나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선물거래량이 가장 많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5월31일 오전 0시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6월 베이비스텝 단행 가능성을 63.1%로 봤다. 이후 페드워치는 6월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6월 금리인상 확률을 22.8%로 낮춘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7.1%로 잡았다. 6월보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가장 큰 걱정은 금리가 벌어질수록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미 금리가 역전된 2022년 7월 이후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작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19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양국 금리 역전기인 2018년 3월~2020년 2월을 떼어놓고 봐도 당시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93억8000만달러 순유입된 것과 대비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꿈틀거리게 하고 있다”며 “한국도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데, 미국과의 금리 격차까지 더해진다면 금리 인상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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